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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에소메졸 수출 2분기부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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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미약품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의 미국 수출량이 당초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소메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은 국내 최초의 개량신약으로 지난해 말 출시되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마케팅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미약품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1분기 에소메졸의 미국 수출금액은 50억원 이하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올해 1분기 수출 100억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큰 폭의 차이가 있다.

에소메졸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넥시움의 개량신약이다. 이 제품은 넥시움의 제네릭(복제약)보다 미국시장에서 일찍 판매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넥시움은 2012년 기준 미국내 판매량이 6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의약품으로 현재까지는 유일한 경쟁제품인 에소메졸이 넥시움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갈 것으로 기대했다. 출시 당시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 에소메졸 수출로 최소 5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넥시움은 출시 초기에 따른 마케팅 효과 부진과 보험사 커버리지 부족 등으로 인해 수출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에소메졸은 오리지널 제품인 넥시움과 비교해 동등한 약효를 지녔지만 개량신약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출시 전부터 효과적인 가격정책과 마케팅이 필수라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 진출 경험이 부족한 국내 제약사가 현지 제약사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존재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넥시움 마케팅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는 나타나면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하지만 화이자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판권을 획득해 넥시움을 일반의약품(OTC)으로 미국에서 2분기부터 판매할 계획이고 하반기에는 인도의 란박시가 넥시움의 퍼스트제네릭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소메졸은 오리지널 제품인 넥시움은 물론 OTC 넥시움, 넥시움 제네릭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쟁이 치열해 지는 만큼 수출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에소메졸 수출이 처음에 기대했던 것 만큼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약품이 미국시장에 기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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