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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고 소통하니 타요버스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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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9일 서울형창조경제모델 발표..."융복합, 창조, 혁신의 사례가 타요버스" 강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청하고 소통하니 타요버스 나오더라" ▲ 타요버스 100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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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버스의 달걀을 봐라. 막상 하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 다른 사람들이 따라했지 그 이전에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창조와 혁신이 바로 그런 것이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요버스를 두고 새누리당이 저작권 논란을 제기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써먹는 사람이 임자"라며 '콜롬버스의 달걀론'을 들어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대중교통의 날'을 기념해 만화 캐릭터 '타요버스'의 주인공처럼 도색된 시내버스 4대를 운행 중이다. 당초 단순 이벤트였지만, 타요버스를 타보려는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줄을 서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에 힘입어 다른 인기 만화 캐릭터 '라바'와 '뽀로로'를 지하철과 택시 등 교통 수단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어린이날 전까지 타요버스를 100대로 늘려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선거를 코 앞에 둔 박 시장으로선 타요버스 열풍은 동심을 공략해 부모들의 표를 얻어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자 새누리당은 8일 "원래 타요 애니메이션은 오세훈 전 시장이 제작해 서울시가 저작권을 가지게 됐다"며 "박 시장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치 자기 작품인 것처럼 써먹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경청하고 소통하니 타요버스 나오더라" 박원순 서울시장

마침 바로 다음날 박 시장에게 좋은 반박의 기회가 주어졌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서울형 창조경제모델-경제비전2030' 전략 발표 자리에서 타요버스 저작권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작심한 듯 "먼저 써먹은 사람이 임자"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애니메이션은 수만 종류가 있는데,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원조는 의미가 없다"면서 '콜럼버스의 달걀'을 사례로 들었다. 콜롬버스가 한쪽 끝을 깨 달걀을 세우자 "그런 것을 누가 못하냐"라고 했지만, 결국 콜럼버스 이전에는 아무도 세우지 못했듯이, 어떻게 응용ㆍ융합하느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창조와 혁신은 의외로 간단한 방식이며, 바로 이웃에 있다"며 "타요버스도 시민들이 얘기했고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했다. 그것을 수용했을 뿐이며 그런 것이 바로 경청이고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실리콘밸리를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갔더니 한 한국인 박사의 안내를 받았는데, 물어보니 한국인연구원들이 100여명이 있다고 하더라"며 "우리나라 서울에도 열려 있는 개방된 연구 풍토와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다른 나라 연구진들이 저절로 와서 연구하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자리에서 융복합산업 육성ㆍ글로벌경쟁력 강화ㆍ상생 지속의 공존경제 실현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한 '서울형 창조경제모델'을 발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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