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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앱 페스티벌]박종환 "김기사 뜬 비결은 기존 내비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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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앱 페스티벌]박종환 "김기사 뜬 비결은 기존 내비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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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매년 수만명이 입사하지만 수만명이 퇴사하는 곳이 대기업입니다."

'제2회 아시아경제 K앱 페스티벌'에 연사로 나선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벤처는 또한 새로움을 시도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환 대표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김기사'는 월 5000만회 가량 이용되는 국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성장했다. 특별한 마케팅도 없이 입소문만으로 출시 2년만에 회원수 500만을 돌파했다. 김기사가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자리잡는 데에는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 스마트폰에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앱이 기본으로 탑재될 뿐 아니라 기존 내비 업체들도 앱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내비게이션 앱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차라리 포스퀘어 같은 SNS를 개발하라며 만류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기존 앱들과의 차별점을 두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진입장벽이 높아도 사람은 자동차는 계속 타고 내비게이션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것 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벌집 모양의 사용자 환경(UI)다. 벌집 모양으로 디자인된 메인화면 각 칸마다 자주 가는 장소를 등록해 놓으면 앱을 실행할 때마다 번거로운 과정 없이 바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벌집메뉴는 김기사의 상징이 됐다.


박 대표의 도전은 1년만에 고비를 맞았다. 사용자들에게 인정받을 것을 기대하며 처음 8개월 가량 앱을 유료 판매했지만 '유료'라는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월 앱을 무료로 전환했다. 무료화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또 '무료' 서비스에서 수익 모델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까지 짊어지게 됐다. 그는 "수개월 간 사용자 이슈와 불만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유료 사용자들에겐 광고를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수익성도 나아졌다. 회원이 증가하면서 광고주도 함께 늘어났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매출액은 1년만에 70% 가량 성장했다. 또 주행 정보가 축척되면서 정교한 교통 정보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는 "기존 교통정보 앱들은 측정장치가 있는 지역만 정보 수집이 가능하고 업데이트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며 "김기사는 전국 어디서나 수집되고 5분단위로 정보가 업데이트된다"고 자신했다.


록앤올은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벤처캐피털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박 대표는 "'록앤올'이라는 회사명은 영어로 'LOCNALL'이라 쓰지만 'Rock&Roll'로 읽는다"며 "벤처는 음악처럼 즐겁고 재밌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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