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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수출 2위, 콘택트렌즈…지난해 1억불 돌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인터로조,베스콘 등 상위 기업들 생산량 80%이상 해외수출..콘택트렌즈 연평균 30% 수출 성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콘택트렌즈가 지난해 해외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액 상위 2위 품목으로 우뚝 섰다. 생산량의 80~90%를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콘택트렌즈 전문제조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탄력을 받아 이뤄낸 성과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콘택트렌즈 수출액은 1350억원(약 1억달러)을 기록하면서 국내 의료기기의 수출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 초음파영상 진단장치에 이어 수출액이 두 번째로 많은 콘택트렌즈 품목은 연평균 30% 가량의 수출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업체인 인터로조, 베스콘, 뉴바이오, 바쎈, 비젼사이언스 등 상위 5개 업체가 해외 수출액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 1위인 인터로조는 생산량의 80%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액 233억원을 달성한 알짜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11월 무역협회로부터 1000만불 수출탑을 받은지 2년만인 지난해 2000만불 수출탑 달성에 성공했다.


인터로조는 독일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중국 호리엔사와 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콘택트렌즈 시장 2위 규모인 일본 등 80여국의 120개 거래처와 계약을 맺으며 해외 시장을 꾸준히 넓혔다. 또한 업계 최초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으면서 콘택트렌즈 제조 노하우를 인정받은 바 있다.

콘택트렌즈 수출액 상위 2위인 베스콘은 지난해 171억원 해외 매출을 달성하면서 매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스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마이크로 코팅과 완전 캐스트 몰딩 방식으로 고품질의 균일한 상품을 제조해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이 좋다"며 "국내 기업들의 콘택트렌즈 품질 수준이 다국적 기업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최우선시하는 콘택트렌즈 산업은 장기간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한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또 변동원가 비중이 낮아 일정 생산량에 도달하면 레버리지 효과로 이익규모가 급증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향후 전망이 밝다는 평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80% 이상은 바슈롬, 시바비젼, 쿠퍼비젼 등 여전히 인지도가 높은 대형 외국기업들이 독차지 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난시·노안환자의 증가, 언데이렌즈 시장이 성장하면서 콘택트렌즈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단순한 시력 교정 목적에서 나아가 다양한 컬러렌즈를 통한 패션아이템으로 진화하면서 콘택트렌즈 착용 비율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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