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완성차 내수판매, 3월도 후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기아차 6.1%·한국GM 4.3% 감소··현대차는 소폭 증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진한 내수 판매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데다 주간 2교대제 시행 이후 주말 특근을 둘러싼 갈등의 여파가 판매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의 지난 3월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대수가 3만95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한국GM 역시 트랙스와 아베오를 제외한 모델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같은 기간 4.3% 감소한 1만2968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지난 3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5만6056대를 기록해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켰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346대를 판매돼 판매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으나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1430대로 지난해 3월 대비 10.4% 감소했다.


다만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는 신차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3월 신형 싼타페가 7048대 팔린데 이어 투싼ix 3024대, 맥스크루즈 280대, 베라크루즈 363대 등이 판매호조를 기록, 전체 SUV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3.6%가 증가한 1만71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한 대형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 달 2700대 계약대수를 달성했다.


완성차 메이커 중 쌍용차의 회복세가 가장 뚜렷했다. 쌍용차의 3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4924대를 기록했다. 코란도 C와 코란도스포츠가 각각 1585대, 1534대가 판매되며 회복세를 이끌었고, 코란도 투리스모도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3800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쌍용차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의 부진한 판매성적은 판매 비수기와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른 노사 갈등의 여파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지난 3월 국내공장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기아차 역시 같은기간 12.7%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에 이어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 등이 해외수출은 물론 내수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생산 수출실적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