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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高)에도 일본이 버티는 것은 막강한 부품 강소기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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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의 기술기업들이 한국 등 외국 기업에 세계 1이 자리를 내줬지만 일본의 강소 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보유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인 무라타제작소와 TDK,인공위성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자이로와 센서 생산업체 타마가와세이키, 미세 피하주사기 생산업체 오카노 코교,스프링 제조업체 미쿠로스프링 등 일본의 강소기업들은 엔화강세와 치열한 경쟁에도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무라타제작소는 세계 자기콘덴스 시장의 35~40%를 차지해 삼성(20~25%)를 크게 앞서고 있다.특히 아이폰5에 들어가는 초소형 자기콘덴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TDK도 전류변화에 비례해 전압을 유도하는 코일로 콘덴서와 함께 전기회로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품인 인덕터 공급업체다.


두 업체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회계연도 지난해 3분기 말(12월 말)까지 각각 300억엔과 10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경쟁사들이 모방하지 못하도록 연구개발과 생산을 사내에서 하고 공구도 자체 제작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TDK 오사카 세이지 부사장은 “대형 외국 고객사와 일하려면 디자인과 생산,물류속도를 높여야하고 수요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일본 전자업체가 세계 시장을 지배할 때 무라타 고객의 80%가 일본 업체였지만 지금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 해외고객이다.


휴대폰과 태블릿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회사는 향후 수요 감소에 대비해 의료기기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찾고 있다.


이와츠보 히로시 무라타제작소 부사장은 “20여년 전 휴대전화기가 나왔을 때처럼 병원에 있는 의료기가도 앞으로는 개인기기가 돼 큰 부품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경쟁사들이 빨리 모방하고 있는 만큼 2,3단계 멀리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TDK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용 부품과 에너지 분배시스템에 집중하고 있고 무라타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나가노현에 있는 75년된 중소기업 타마가와세이키는 하이브리드차와 전투기,인공위성에 쓰이는 각종 센서와 자이로를 생산해 엔고의 파고를 넘었다.이 회사가 생산하는 부품은 휘발유 엔진에서 전기엔진으로 전환하는 데 꼭 필요한 부품이어서 거의 독점을 누리고 있다.


이 회사의 고객으로는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와 대만의 폭스콘,에어버스,보잉 등이 있다.


이밖에 직경 0.2mm의 피하주사기를 생산하는 도쿄의 오카노 코교와 볼펜안에 들어가는 스프링 시장의 70%를 점유한 나가노현의 미쿠로스프링,휴대폰에서 음성을 전달하는 싱글 크리스털 웨이퍼를 생산하는 하이치현의 야마주 세러믹스 등 엔고바람에도 부동의 시장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씽크탱크 도라이기업비즈니스연구소의 마스다 다케시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이들 틈새시장 제조업체들은 엔이 아무리 올라간다고 해도 거의 난공불락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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