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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 "나로호 본 궤도 진입 확인"…공식 성공 발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오늘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성공적으로 발사돼 540초 뒤 과학위성을 분리하고 각종 자료 분석 결과 목표 궤도에 성공했다. 내일 새벽 대전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나로호는 1차적으로 성공했다. 정확한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와 교신 여부에 달렸는데 이상없이 교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30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을 확인했다. 그동안 페어링 미분리, 로케 폭발 등으로 연이어 실패하고 3차 도전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이상 징후로 연기됐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며 "2020년에는 우리기술로 우주로 갈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장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과 과학기술인들, 러시아 기술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러시아로 부터 독립해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본격 나서게 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이번 2단의 나로호와 달리 3단으로 제작된다. 엔진만 하더라도 75톤급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이른바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린 11번 째 '스페이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은 그동안 10년 동안 나로우주센터에서 연구에 전념해 왔다. 1, 2차 실패와 3차 도전에서 연이어 좌초되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었다. 실패와 잇따른 연기에 눈물을 흘렸고, 이러다 나로호 발사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한국형 발사체 사업으로 곧바로 건너뛰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었다.


이번 3차 도전에서 마침내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기술독립은 물론 앞으로 진행될 한국형 발사체 사업의 구체적 일정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나로호의 실패를 거치지 않고 정상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나로호는 물론 한국형 발사체 사업도 대규모의 국민 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큰 착오와 실패 없이 완벽한 성공에 이르기 위해 입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우주항공 전문가는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철저한 점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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