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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서 자유낙하 또 연기 "바람 너무 세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성층권서 자유낙하 또 연기 "바람 너무 세서" 스태프가 성층권 자유낙하에 쓰일 헬륨기구를 살피고 있다.(출처 : 레드불 스트라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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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37㎞ 상공 성층권에서 자유 낙하해 음속을 돌파한다는 계획이 기상악화로 다시 한번 연기됐다.

이 계획을 지원한 미국 '레드불 스트라토스'는 9일 오전 11시42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출신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가 탄 헬륨 기구가 강풍으로 인해 뜨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직 후속 이륙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바움가르트너는 이날 오전 7시 미국 뉴멕시코 로스웰 사막에서 기구를 타고 낙하지점까지 올라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이륙 시도가 수차례 무산됐고 결국 오전 11시 42분 이륙을 포기했다.

계획대로라면 118㎏의 우주복을 입은 바움가르트너는 폭스바겐 비틀 1대 무게(1.3t)에 55층 빌딩 높이의 헬륨기구를 타고 1분에 평균 304m씩 상승한다. 약 3시간 뒤 성층권 높이에 도착하게 되며 자유낙하 30초 뒤에 시속 1110㎞의 음속을 돌파한다. 지상 1.5㎞ 지점에서 낙하산을 펴기 전까지 자유낙하 시간은 약 5분 35초.


이 계획은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현재 고고도 자유낙하와 관련한 세계 기록은 지난 1960년 8월 미 공군 대령이었던 조 키팅어가 세웠다. 그는 3만1333m에서 뛰어내려 시속 998㎞로 상공을 갈랐으며 4분 36초간 자유낙하를 했다. 이 기록들은 지난 50년간 깨지지 않았다. 키팅어는 현재 바움가르트너의 미션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바움가르트너는 지난 25년간 2500번이 넘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으며 이번 계획을 위해 지난 5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도전은 레드불 스트라토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실시간 생중계 됐으나 출발이 취소된 이후 현장 중계도 중단됐다. 현재 전세계 네티즌은 "레드불이 날개를 달아줘요. 바람이 불 때엔…"이라는 메시지를 리트윗하며 이들의 도전을 적극 응원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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