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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년 전 멸종 패충류, 한반도에서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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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4000만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패충류가 경상북도 울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경상북도 울진 성류굴에서 프람보사이테르(Frambocythere)속에 속하는 패충류 신종 프람보사이테르 레프릭타(Frambocythere replicta)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4000만년 전 멸종 패충류, 한반도에서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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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충류는 2장의 패각으로 덮인 몸길이 1mm내외의 소형 갑각류다. 씨앗 모양으로 서식지에 따라 육수산과 담수산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6만 5000여종이 보고됐고 그 중 1만 3000여종이 현생종으로 기록돼있다.


그 중 프람보사이테르 속에 속하는 패충류는 그동안 유라시아 대륙 서쪽 지역 지층 중 백악기 초에서 신생대 제 3기 에오세 중기에 이르는 지층에서 화석으로만 보고돼왔다.

울진 성류굴 제3동굴호수에서 발견된 신종은 4000만년만에 등장한 '살아있는 화석'이다. 과거 유럽지역에서 보고됐던 같은 속의 다른 종들은 모두 지표수에서 서식했으나 이 신종은 동굴 지하수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는 지표수에서 지하수에서 서식지를 바꾸는 과정을 통해 진화한 사례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멸종 위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유라시아 대륙 서쪽에서 동쪽 끝인 한반도까지 이동했고 서식환경을 바꿔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생물자원 보전전략의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국제적 고생물학지인 미고생물학지(journal of micropalaeontoloty)에 실릴 예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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