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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을 합친다”… 주택시장에도 ‘하이브리드’ 열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주택시장에도 하이브리드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 핵심으로 도심 접근성과 교외의 쾌적성을 접목한 타운하우스를 비롯해 주택구조나 설계에서 다양한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각 업계의 떠오르는 키워드이자 트렌드로 꼽히는 ‘하이브리드’가 주택시장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금자리주택’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은 도심과 교외를 잇는 하나의 점이지대에 들어선다. 도심에서 15~20km정도 거리에 있으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심근접의 전원형 주택지로 평가 받는다.

‘도심형 전원주택’도 마찬가지다.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과거처럼 교외 주거에 있어 쾌적성만을 추구하기보다 이제는 접근성이나 편의성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울 근거리에 위치한 용인 동백이나 죽전, 판교 일대에 전원주택 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접목한 ‘타운하우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아파텔’, 주상복합과 일반 아파트의 강점을 혼합한 ‘아파트형 주상복합’도 하이브리드형 주택으로 꼽힌다.

‘아파텔’은 지난 2004년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등이 금지되면서 공급이 끊겼다가 정부가 전용면적 85㎡이하 오피스텔에 바닥 난방을 허용하고 업무시설비율 규정을 폐지하면서 최근 다시 부활했다. 방을 2~3개 설치하거나 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게 설계하고 아파트에 유행하는 4베이 평면을 갖추기도 했다. 동시에 화장실에는 욕조까지 설치하는 등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오피스텔 상품이 공급되고 있다.


주상복합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장점을 혼합한 이른바 ‘아파트형 주상복합’에도 신규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우선 조망권을 강조하다보니 통풍과 채광에 취약하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관리비가 높던 단점을 없앴다. 전용률도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파트 전용률이 통상 80% 이상인데 반해 과거 주상복합은 60% 이하였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형 주상복합 전용률은 70% 이상이다. 또 주상복합에 많이 적용되는 탑상형 대신 채광·통풍·환기가 우수한 판상형을 채택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건축 방식이나 설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목구조와 콘크리트를 결합하거나 한옥에 스틸 자재를 섞은 ‘스틸 한옥’으로 서까래, 지붕처마, 기둥 등의 기초를 철골로 세워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다.


아파트 평면에서는 주방과 서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픈서고’가 선보이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는 주방에 식탁과 함께 4~8인용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재가 배치된다.


이밖에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LED 가로등’, 여닫이 방식의 시스템 창호와 슬라이딩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 등 주택 시설에 있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과거와 다른 주택 소비구조나 가구 형태 등 수요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주택 상품의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고 업체들도 불황 타계를 위해 다양한 입지와 새로운 평면, 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를 필수요소로 꼽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형 상품과의 결합 및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단지 개발에 있어 하이브리드 기술이 활발히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점만을 합친다”… 주택시장에도 ‘하이브리드’ 열풍 주방과 서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픈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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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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