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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절반, 인버터 에어컨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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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판매 비중 50% 이상 증가, 소비전력 150kwh까지 줄여

전기료 절반, 인버터 에어컨 바람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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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한여름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 요금을 절반 이상 낮춰주는 인버터 에어컨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계가 인버터 에어컨의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종전 정속형 에어컨 대비 전력 소모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유럽 등지에서는 전체 에어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에어컨을 통한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지면서 절전 기술인 인버터를 채용한 에어컨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역시 지난 2009년 전체 판매 금액 중 7%에 불과했던 인버터 에어컨 시장이 올해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의 인버터 에어컨 판매량은 수량기준 2%, 금액기준 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각각 47%, 70%를 넘어선 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 55%, 70%까지 급성장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2010년 인버터 에어컨의 판매 비중이 70%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해에는 80%, 올해 90%를 넘어섰다. 전기세에 민감한 가정에서 소비자 대다수가 인버터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료 절반, 인버터 에어컨 바람 LG전자 휘센 에어컨


인버터 에어컨은 희망온도까지 실내 온도를 내리면서 압축기의 속도가 자유자재로 조정된다. 에어컨을 틀면 최대 속도로 모터가 구동돼 빨리 희망온도까지 내린 뒤 이후 모터 속도를 줄여 실내온도가 희망온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준다.


에어컨을 처음 틀었을때만 최대 속도로 구동되고 이후 상황에 맞춰 적절히 압축기를 움직이기 때문에 냉각 효율도 좋고 절전 효과도 높다.


기존 정속형의 경우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며 소비자가 설정한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움직임을 멈춘다.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다시 동일한 속도로 온도가 내려갈때까지 작동한다. 항상 최대 속도로 모터를 구동시키기 때문에 전력 소비량이 크다.


정속형 에어컨은 월간 소비전력이 380~400 kwh 수준이다. 이 이하로는 절전 설계가 불가능하다. 인버터 에어컨은 매년 소비전력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인버터 에어컨은 평균 200 kwh를 소모했지만 올해 출시되는 모델들은 평균 150 kwh로 해마다 소비전력이 줄어들고 있다. LCD TV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인버터 방식의 에어컨은 동급 정속형 에어컨 보다 다소 가격이 비싸다. 거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탠드형의 경우 정속형 에어컨이 70만~80만원대 가격에 판매되는데 반해 인버터 방식은 100만~12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초기 투자 비용은 비싸지만 인버터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3년안에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에어컨 값은 비싸지만 전기요금이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멀티타입(실외기 1개에 실내기 2개 이상을 설치) 전 제품에 인버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에어컨Q, LG전자의 손연재스페셜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삼성전자 에어컨마케팅 담당 신동훈 상무는 "지난해부터 멀티타입 전 제품에 인버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력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버터 에어컨이 정속형 에어컨을 대신할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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