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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이어 강만수도…"현 위기, 대공황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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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이어 강만수도…"현 위기, 대공황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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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에 이어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유로존 사태에 대해 '대공황보다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강 회장은 5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유로존 사태)이 대공황보다 어려울 것 같다"며 "대공황 때는 제조업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데, 이번에는 구조적으로 글로벌 불균형이 있어 경제·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적 불균형이란 미국과 남유럽 등 선진국이 빚을 통해 소비 위주의 경제구조를 유지하다 보니 생산성이 떨어지는 반면, 독일과 아시아 등은 생산성은 좋지만 투자·소비가 저조한 것을 뜻한다. 그는 이같은 문제가 지난 2008년부터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등 선진국들의 혁신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 가서 골드만삭스 고위관계자를 만났는데, 세계 경제가 다 어렵지만 한국은 좀 덜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주식시장도 한국 외에는 별로 투자할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기업공개(IPO)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 외에는 투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고, 산은 외에 IPO를 진행하는 은행도 별로 없다"며 "외국 투자자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답했고, 이번에 방문한 중동에서도 IPO 투자에 관심을 표하는 은행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IPO의 필수조건인 국회의 외채 보증동의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서 하는 것인 만큼 국회에서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PO가 곧 민영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강 회장은 "민영화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싱가포르 개발은행 등은 정부가 여전히 주요주주로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개발은행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은 민영화의 '롤모델'로 불리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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