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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鐵도 현대車처럼 확 달라진 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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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대규모 R&D 지원 7개월 만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박미주 기자] 지난해 잦은 KTX 운행차질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현대로템이 확 달라졌다. "고속철의 품질을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는 정 회장의 지시가 나온지 불과 7개월여만에 확연히 개선된 기술력을 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2500억원 규모의 투자 등 정 회장의 대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은 최근 경남 창원역에서 열린 시속 430km/h급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최초 공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정 회장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세심하게 격려해주고 있다"며 "(질책 받았던 문제점은) 그동안 대폭 개선되며 많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차세대 고속열차 공개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현대로템의 높아진 기술력에 칭찬을 거듭했다.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430km/h 차세대 고속열차는 국산화율이 83.7%에 이른다"며 "세계적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 또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기존 KTX나 KTX-산천과 달리 엔진이 각 차량에 분산 배치된 동력분산식"이라며 "다양한 모델로 제3세계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정 회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과 관련, "문제점이 많이 사라졌고 기술력도 높아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인 일정으로 공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정몽구 회장 또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로템의 기술력을 높일 것을 주문한 이후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진행중인 KTX산천, 차세대 초고속 전동차 등의 제작과정을 챙기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경전철 제조 계열사로, 국내 KTX 사업 이후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지서 해외 고속철 수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 회장의 기술 개선의지가 높다"며 "R&D 투자 확대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정공 사장을 역임하던 지난 1985년 계열사였던 현대차량을 흡수합병하며 철도차량 사업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현대차량은 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우리가 만든 열차로 서울에서 출발해 평양을 지나 시베리아를 건너 모스크바로 가고 싶다"는 뜻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했던 회사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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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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