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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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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쓰일 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을 발행했다. 삼성전자가 채권을 발행한 것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사용처는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 운영 자금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운영자금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의 설비 증설에 사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 기흥캠퍼스와 미국 오스틴을 잇는 글로벌 시스템LSI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고속 성장하는 글로벌 시스템LSI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올해에만 7조원 이상을 이부분에 집중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금리는 5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T)+80bp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해외투자자들에게 T5+100bp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한다고 알렸다. 이후 뉴욕시간 오전 11시 30분에 T5+90bp 수준으로 발행한다고 최초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후 투자자모집을 통해 T5+80bp에서 발행금리를 최종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10bp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표면금리 1.75%, 만기수익률 1.827%다.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를 기업이 넘어선 셈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행한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몰린 자금은 총 44억달러로 4.4배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6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지역별로는 북미 90.6%, 아시아 5.9%, 유럽 3.5%의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자들의 유형은 머니매니저가 64.25%, 보험 14.89%, 은행 및 신탁 10.6%, 헤지펀드 7.47%, 정부관련 기관 및 연기금 2.9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채권이 자본시장에 등장한 것은 1997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당시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구조의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국제채권시장에서 모습을 감췄었다.


이번 채권 발행은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삼성증권이 주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 채권 발행해 성공하며 향후 삼성 계열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채권 금리가 은행 등 차입을 통한 조건보다 좋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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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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