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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미국 판매↑…"소프트웨어로 이익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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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미국 판매↑…"소프트웨어로 이익내겠다" ▲닌텐도 3DS 게임소프트웨어인 수퍼마리오 레이싱게임인 '마리오카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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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게임기업체 닌텐도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악재를 딛고 기사회생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밀려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자 게임기 가격을 크게 인하했다. 이는 고스란히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닌텐도는 가격 인하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


닌텐도는 널리 게임기 보급이 됐다고 판단, 이제는 관련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가능한 다른 종류의 게임기를 통해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지난해 미국에서 최신 휴대 게임기인 닌텐도 3DS가 판매가 45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닌텐도는 "미국 내 판매 상승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인 '닌텐도 Wii U'의 잠재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120억 달러 규모의 판매 실적이 3DS는 물론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닌텐도 3DS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아도 3차원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미국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44만대가 팔리는 진기록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퍼마리오 형제', '젤다의 전설 시리즈' 등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 부족으로 일부 고객들이 닌텐도 게임을 외면하자 닌텐도는 미국내 249.99달러에 판매하던 닌텐도 3DS의 가격을 169.99달러로 80달러 인하했다. 회사 측으로선 3DS가 '팔수록 손해'인 제품이 된 셈이다.


닌텐도는 게임기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2011-2012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 3월) 실적 전망치를 450억엔의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981년 이후 최저 실적이다.


하지만 미국 외에도 유럽에서 3DS게임기 가격을 3분의 1이나 내린 덕에 판매는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은 저조했지만 3DS 5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했고 이중 80%이상에 해당하는 450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이처럼 닌텐도가 게임기 가격 인하를 결심한 이유는 게임 소프트웨어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닌텐도는 인터넷 스토어인 '닌텐도 eShop'을 열어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비디오 게임업체인 넷플렉스와 제휴해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해 '수퍼마리오 3D랜드'가 175만개, 수퍼마리오의 레이싱게임인 '마리오카트7'이 140만개 팔렸다고 밝혔다. 이 두 게임 소프트웨어는 닌텐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다.


닌텐도 미국 판매부문 스캇 모피트 전무는 WSJ와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 판매 부진을 이어오면서 고객들이 신제품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Wii U에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면서 "올해 '마리오 테니스 3D'를 비롯해 다수의 대작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상승세를 자신했다.


닌텐도는 원래 화투를 만들던 일본 교토의 전통기업이었으나 1949년 가업을 이어받은 야마우치 히로시가 장난감 개발로 눈을 돌리면서 세계적인 게임기 제조업체로 대성공을 거뒀다. 닌텐도의 주력상품인 '닌텐도DS'는 2005년12월26일 처음 선보인 이후 100여개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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