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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4종 백두대간에 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멸종위기 동·식물 14종이 백두대간 일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전체 백두대간 구간(684㎞) 중 강원도 고성 향로봉~평창군 진고개 구간(119㎞)에서 지난해 생태조사를 한 결과 14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에는 구렁이· 매·수달·참매·까막딱따구리·한계령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서식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아고산대 식물 군락과 북방계 식물이 다양하게 발견됐다. 대간령~저항령구간에서는 눈잣나무 군락과 눈측백 군락, 저항령~한계령 구간은 눈잣나무 군락, 눈향나무 군락, 분비나무 군락, 꽃개회나무 군락, 털진달래 군락 등 아고산대 식물 분포가 확인됐다. 또 해발 1500m에서 2500m에 이르는 고산(高山)지대에 서식하는 바람꽃·월귤·등대 시호·만병초·금강초롱꽃 같은 식물들도 이번 조사에서 다양하게 발견돼 백두대간이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임이 다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검은색 광물과 밝은색 광물이 서로 띠를 이루는 호상편마암과 화강암의 풍화·침식과 관련된 다양한 지형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나타났다”며 “칠절봉~대간령 구간의 급애(急崖), 점봉산~조침령 구간의 암괴원, 조침령~진고개 구간의 하식애, 협곡, 폭포, 토르 등의 우수한 암석산지 경관과 점봉산 정상은 경관조망 지점(view-point)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4년간 이어진 백두대간 생태계 조사는 지난해에 마무리됐다. 환경부는 그간의 조사자료를 취합· 분석해 백두대간 보전 및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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