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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수석 "8월 물가상승률 10%까지 치솟을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印 만모한 싱 총리, 추가 금리 가능성 시사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인도의 물가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다. 8월 물가상승률이 10%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도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7월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이 전년대비 9.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2%와 거의 부합한 것이다.

지난달 WPI 상승률인 9.44%보다 낮은 수치지만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바수 경제고문은 이날 "12월까지 물가상승률은 9%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특히 8월 물가상승률은 10% 가까이 올라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12월 이후에 물가상승률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브릭스(BRICS)'로 불리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시장 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6.9%, 러시아 9.0%, 중국 6.5%, 남아공은 5%인 반면 인도의 WPI는 4월 9.06%, 5월 9.45%, 6월 9.44%, 7월 9.2% 등 네달 연속 9% 대를 넘으며 브릭스 국가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인도중앙은행(RBI)는 높은 물가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2010년 이후 18개월 사이 11번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 26일에도 RBI는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레포금리)를 7.50%에서 8.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두부리 수바라오 RBI 총재는 지난 5일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한계선을 크게 넘어섰으며 정책입안자들이 너무 빠른 성장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유럽 경제가 불안하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재검토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는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탁마힌드라올드뮤추얼생명보험의 수드하카르 산브하그 매니저는 "미국·유럽의 경제 불안이 시장에 형성돼 향후 몇 달간 높은 인플레이션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에 RBI는 내달 16일 발표 예정인 기준금리를 8.25%로 0.25%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인도 만모한 싱 총리는 역시 전날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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