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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초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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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초전의 막이 올랐다. 미국 대선 경쟁의 출발점으로 간주되는 미국 아이오와주 공화당 후보 모의투표가 지난 14일 열리며 내년 12월 차기 지도자를 선택하는 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미국 대선 전초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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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모의투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1위를 차지한 티파티운동의 지도자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사진). 바크먼 의원은 국채발행 상한 확대 논란에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균형재정론자'의 대표격이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은 자금과 조직을 동원하기는 했지만, 정치초년생인데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일약 미국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의외의 인물은 론 폴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 기반이나 선거자금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훨씬 떨어졌는데도 간발의 차이로 2위를 한 것은 그의 '연방은행 해체' 주장이 대중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호소력을 가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지난 7월 초의 하원 청문회에서는 버냉키 연방은행 총재와 설전을 벌이며, 태환지폐(금으로 교환가능한 화폐)를 따로 발행해 불태환지폐인 달러화와 경쟁시키자고 주장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 웹진인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론 폴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고, 미국의 통화 정책을 비판하는 등 공화당의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그만큼 '위험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론 폴 의원을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를 주목했다. 공화당 주류 지도부가 적극 후원하는 페리 주지사는 모의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기명투표에서 롬니 전 매사츄세츠 주지사를 앞섰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 후보 경쟁에서는 무시못할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종교(모르몬 교도)와 부동산 투자회사 출신의 갑부라는 점이 큰 핸디캡으로 작용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자에서 분석했다.


 아이오와주 모의투표는 실제 득표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여기서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한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대선의 출발점이자 유권자의 성향을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적 인기가 바닥을 기고 있고 경제난으로 현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 공화당은 정권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한두가지씩 골칫거리를 안고 있기도 하다.바크만 의원은 극단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종교 색채가 너무 짙다. LA타임스 15일자에 따르면, 바크만 의원은 오늘날 미국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부채 때문이 아니라, "지난 15세기 르네상스에서부터"라며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화가들이 신이 아니라 인간을 중심에 놓고 그림을 그리면서 문제가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론 폴 의원은 완고한 자유시장경제 원칙주의자로,"사회보험 연금 등 연금 계획은 위헌"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그 원칙이 극단적이다. 공화당의 대중기반을 가지면서 독자성향의 유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방은행 해체와 금융자본의 제약을 주장하는 론 폴이 과연 월스트리트의 반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릭 페리 주지사는 공화당 주류와 일치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앨 고어 전 부통령의 1988년 대선 출마시 선거본부장을 지낸 데다, 텍사스주의 분리 독립이 가능하다고 밝힌 적도 있어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 공격받을 여지가 많다.이공순기자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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