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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전략가 "예측불허 무기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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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 분석도 못해..밤잠 못자기 일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딱히 할말이 없어요."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기자의 전화에 말문을 닫았다.


최근 증시가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들게 움직이면서 각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들은 밤잠을 포기했다. 한국 증시를 뒤흔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상황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

출근시간도 앞당겨졌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보니 기관들의 자료 요청이 밀려든다. 퇴근은 더 늦어졌다. 야근은 일상이 됐다. 시장 전망과 관련된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때로는 전화받기도 무섭다고 한다. 오늘은 이럴 것 같은 상황이 내일이면 반전돼 있기 때문이다. 전망을 제시하기도 조심스럽고 뚜렷한 전략을 내놓기도 힘들다. 밤잠 설치며 일하고 있으나 상황은 그들을 할말없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의 대처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전략팀장은 앞으로 발생할 변동 요인을 케이스별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심재엽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수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 매일매일 새로운 변수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근환 한국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그동안 간과했던 요인들을 찾아내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변동성의 요인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증시 안정을 위한 대책이 나와 주길 바라며 해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영원 팀장은 "시장의 안정인 급선무인 상황에서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재정 개선이 가시화돼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문제로 해결이 안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지만 미국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재엽 팀장은 "지금 유로존의 협상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독일이 욕심을 버리고 입장을 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선다면 유럽도 비슷한 규모의 부양에 나서야 한다.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양쪽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유럽 재정이 안정이 돼야 한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마련과 관련해 독일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 의지를 내보였지만 보다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근환 팀장은 "유럽의 파장이 확대될 여지가 있고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QE3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솔루션은 아니다. 해결책은 '내핍'밖에 없다. 많이 썼으니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당연하지만 각국이 선거 등으로 인해 내놓고 내핍을 강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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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이같은 질문이 그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변동성이 워낙 커 주식을 사라 말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영원 팀장은 "투매에 휩쓸려 급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또한 폭락 후 폭등이 올 것이란 막연한 기대 역시 버려야 한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전개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재엽 팀장은 "기관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이와 함께 외국인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현재는 개인이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팀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관망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매수에 나설 생각이라면 수익률을 짧게 갖고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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