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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IT시장 급성장.. 판도가 바뀐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세계 IT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는 IT 리서치 기업 IDC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세계 IT 시장에서 연간 규모 1조7000억 달러(약 1806조2500억 원)로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으로 남아 있지만 브라질ㆍ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의 시장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다. 그러나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13년이면 중국이 18%, 인도가 20%, 러시아가 21%, 브라질이 13%를 점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중국은 오는 2015년 월간 컴퓨터 출하 규모가 일본의 연간 출하량에 맞먹을 것으로 예상되고 2020년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시장 국가들의 젊은이는 새로운 기술에 목 말라 있는 상태다. 이들은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자이딥 메흐타 IDC 인도 담당 매니저는 "앞으로 10년 안에 인도는 젊은층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IT 기술이 더 깊게 흡수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IDC는 신흥시장 국가 정부들의 자국 산업 육성 노력과 문화적 차이 등이 해외 업체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립 드 마르시악 IDC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이제 신흥시장 전략이 없는 IT 기업들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으며 신흥국 시장이 예전보다 더 큰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신흥시장에서도 손 쉽게 성과를 내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투자가 필요한 곳이 많지만 곧바로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기에 더 철저한 선택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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