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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유사사업 과열경쟁으로 수익성 하락"<금융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해외진출 통한 사업다각화로 풀어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하락 이유로는 과열경쟁, 단기 실적위주의 경영전략, 취약한 전문인력 기반, 단순한 수익구조 등이 지적됐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보고서에서 "국내은행들이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과열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말 3.08%에서 계속 떨어져 지난해 말 현재 2.43%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이익률(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합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도 2004년 3.28%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2.59%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0~2006년 거의 대부분의 은행이 가계대출에 집중해 과열경쟁을 해오다 가계대출 강화 이후 중소기업대출로 확대 전환, 다시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또 퇴직연금, 신용카드업 등 국내 거의 모든 은행들이 유사한 시기에 동일한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경우를 대표적인 유사사업 과열경쟁 사례로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유사사업으로의 쏠림현상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강조했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능력으로는 네트워킹,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등을 꼽았다.


또 이 연구위원은 은행 대형화에 대해서 "경제효과, 자본력을 통한 해외진출 확대 등 장점도 있지만 독과점 증대, 시스템리스크 확대 등 단점도 있어 대형화된 은행이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초국적지수(기업의 국제화 수준을 볼 수 있는 지표)는 3.6%에 불과하다. USB나 도이치은행 등은 2006년 말에 이미 70%를 훌쩍 넘어섰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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