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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올해 입시 '대입정보전쟁' 선포한 교과부와 대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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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라.' 교육당국에 특명이 떨어졌다. 그동안 사교육업체가 주도해 온 대입정보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EBS 관계자와 잇달아 모임을 갖고 이달부터 대대적인 대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주관하는 6월 모의고사 출제진을 11월 본 수능에 검토위원으로 투입해 지난해 벌어진 난이도 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다음 달 치러지는 6월 모의고사가 수험생들의 입시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본 수능만큼이나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황대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과 입시를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실무진이 첫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12일. 수능이 180여일 남은 상황에서 논의는 수능 준비와 수험생 입시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교과부와 대교협은 대입 전형 전반에서 사교육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본수능 준비, 입시설명회 개최, 대입 상담교사 구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EBS교재와의 연계 출제를 보다 강화하기로 한 올해에는 EBS출제진을 수능 검토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10일로 예정된 본수능 준비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과 경향을 분석하고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다음달 2일 치러지는 6월 모의고사는 이미 출제가 끝났다. 교과부는 6월 모의고사의 경우 모든 수험생들이 참여하는 반면, 9월 모의고사는 수시 합격생 등이 빠지면서 수능과 비슷한 구성의 수험생들이 참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수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17일 "수능 응시생 수준이 매년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모의평가를 통해 수준을 살펴보면서 난이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0%로 예정된 수능-EBS 연계출제와 관련해 교과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와의 협의체를 가동해 분기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교과부는 올해 수능 검토진에 EBS 출제진을 일부 포함시키고 수능이 매 시간 영역별로 종료될 때마다 미리 준비된 수능 출제경향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켠에서는 벌써 대입정보제공설명회가 시작되기도 했다. 대교협과 EBS는 이달부터 8월까지 전국 500개 고등학교를 찾아 입시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대교협과 EBS의 입시전문가들이 대입관련 정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일선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대입정보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과부는 학교에 파견하는 설명회 팀을 경험이 풍부한 대입상담 교사와 입학사정관으로 구성해 '2012학년도 대학입시 이해', '입학사정관제 안내', 'EBS를 이용한 자기주도 학습'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학교 단위 설명회는 무엇보다 그 대상을 크게 넓혔다는 데 특징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대입 설명회가 주로 고 3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설명회는 고1ㆍ2학생을 비롯해 관심 있는 교사와 학부모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미리부터 진학과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7월과 12월에는 대교협이 주관하는 대입박람회 역시 예정돼 있다. 7월에는 수시 모집, 12월에는 정시 모집을 중심으로 한다.


한편, 지난 3월에는 342명으로 구성된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발족됐다. 이들은 대교협과 EBS의 대입정보제공 설명회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대입 시즌에는 학생들을 1:1로 상담하게 된다. 지난해보다 20명 이상 늘어난 상담교사단에는 올해부터 학교에 배치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도 40명 정도 포함됐다.


상담교사단 활동과 관련해 대교협 측은 교사지원 등의 업무를 함께 하면서 대입 시즌에는 훨씬 풍부하고 정확한 진학관련 자료들을 바탕으로 대입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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