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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번호, 뒷자리 7개 숫자의 비밀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대한민국 국민은 태어나면 누구나 13자리의 고유번호를 갖게 된다. 주민등록번호다. 이 가운데 앞번호 6자리가 생년·월·일을 뜻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또 뒷번호 7자리 중 첫 숫자가 '1'이면 남성, '2'이면 여성을 가리킨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그 뒤 나머지 6개의 숫자는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주민등록번호가 등장한 건 1975년 주민등록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다. 당시 경제기획원의 요청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으로 있던 김대영 前 건설부 차관이 미국의 사회보장번호에서 힌트를 얻어 고안해냈다. 통계 전문가인 김 전 차관은 김만제 초대 원장이 발탁한 KDI 창립 멤버 중 하나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7개 숫자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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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의 작품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이렇게 구성돼있다. 첫 자리는 성별 식별번호. 다음은 순서대로 시·도·구·군을 가리키는 지역번호다. 6번째 숫자는 해당 지역의 번호 발행 순서를 나타내며, 마지막 숫자는 체크 디지트(Check Digit)다. 이 번호는 앞의 6개 숫자 중 어느 하나만 바꿔도 7개 숫자의 조합이 맞지 않아 위조를 가려낼 수 있는 검증용이다.


한마디로 말해 주민등록번호는 정교한 통계조합 시스템이다. 이 공식에 따라 번호를 매기면 총 1억명까지 주민등록번호를 받을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남북 통일 이후에도 사실상 영구적으로 번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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