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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레이 사장 "韓 탄소섬유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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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국이 일본의 기술을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


탄소섬유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도레이가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섬유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은 “탄소섬유 개발을 시작한 것은 40년 전이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한국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日 도레이 사장 "韓 탄소섬유 아직 멀었다" ▲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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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도 “한국 몇몇 회사가 정부의 도움을 받아 탄소섬유를 개발중이지만 아직 초기단계 기술”이라며 “도레이의 기술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에 나서고 있고, 호남석유화학은 탄소복합재 기업을 인수해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경쟁기업들이 고전하는 동안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모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한다. 1월중에 구미 제3공장 부지에 라인을 설치 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60억원을 시작으로 22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지어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또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만 8800억원을 투자해 세계시장 점유율 1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의 탄소섬유공장은 2013년 완공되면 국내에서는 유일한 탄소섬유 공장이 되며, 미국, 프랑스에 이어 일본 도레이의 세번째 해외 공장이 된다. 자동차 산업과 로봇산업 등 탄소섬유의 응용분야가 굉장히 발달해 있어 시장 창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진출을 통해 한국 내수 수요부터 확보하고, 해외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인 것. 닛카쿠 사장은 "국내 서플라이 체인을 확보한 이후에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도 "2020년이 되면 내수 비중보다 수출비중이 늘어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물량을 소화하고, 일부 종류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 밖에 2020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500억원의 비전2020을 달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필름분야에 4800억원, IT소재 4100억원, 섬유5500억원의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12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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