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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증시입성 두산엔진, "강세장 덕 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두산엔진이 2011년의 첫 증시입성 테이프를 끊는다. 투자자들은 오는 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는 두산엔진의 사업성 및 실적개선세가 주가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강세장 분위기가 초반 가격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두산엔진은 세계 2위의 디젤엔진 생산업체다. 대형 디젤엔진의 글로벌 점유율은 23.8%. 전 세계 대형 선박의 4대 중 1대에는 두산엔진의 제품이 들어가는 셈이다. 저속엔진, 중속엔진, 발전엔진, 부품 및 C/S 등의 사업 영역 중 저속엔진의 매출비중이 89.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원전 비상발전설비도 100% 독점 공급하고 있어 향후 원전수출 증가에 따른 수주확대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는 상장에 앞서 "조선 업황 호조세와 함께 현재의 '글로벌 엔진메이커' 자리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조선 발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조선 시황을 덜 타면서, 기존 핵심 역량을 활용한 친환경·고효율 선박기자재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역시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오는 2015년 매출비중의 30%, 2020년의 40%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신규수주가 전년대비 약 150% 늘었다. 두산엔진 측은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2290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5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두산엔진이 주주사를 중심으로 이같은 안정적인 수주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장 후 두산엔진의 주요주주는 두산중공업(42.7%), 삼성중공업(14.1%), 대우조선해양(8.0%) 등이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이 대주주인데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지분출자를 하고 있어 주주사로의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크랭크샤프트 및 엔진단조부품을 조달하고 있어 엔진제작에 따른 일괄적인 부품소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 역시 두산엔진에 수혜를 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역 조선소로의 저속엔진 수주비중이 30% 가량"이라며 "중국 조선소들이 저속엔진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단기간에 두산엔진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은 두산엔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엔진은 지난달 공모가를 1만9300원에 확정, 공모청약 당시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시초가는 상장일인 오는 4일 오전 8~9시에 공모가의 90~200%(1만7400원~3만86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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