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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5%, "복수노조 허용으로 혼란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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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임단협 요구시기는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

기업 45%, "복수노조 허용으로 혼란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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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국내 주요 기업 노무 담당자 45%가 내년 노사관계가 복수노조 허용으로 혼란해질 것으로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주요 회원사 230곳의 노무 담당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노사관계에서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혼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주요기업 인사ㆍ노무 담당자는 내년 노사관계 최대 불안 요인으로 '복수노조 허용' 45%, '사내하도급 및 비정규직 투쟁' 20%,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및 타임오프 교섭' 18%, '임금인상' 6%, '상급단체 주도의 투쟁' 5% 등을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새로운 제도 시행을 앞두고 노사관계 지형이 크게 변화 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조사기업의 51%는 복수노조 허용시 신규노조가 설립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단기간 내에 설립' 11%, '일정기간 경과 후 설립' 40%, '가능성 없음' 37%, '모르겠다' 12%로 답했다.


신규노조가 설립되는 이유에 대해선 '직무ㆍ직종별 차이' 30%, '노동운동 노선 갈등' 25%, '사내불만 세력 결집' 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직무ㆍ직종별 차이'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그 동안 생산직 중심의 노조활동에 불만이 높았던 사무직, 연구직 근로자 등의 노조결성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경총은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새 제도가 도입되면서 노사관계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게 사측의 걱정"이라며 "노동계가 이에 맞춰 공세적으로 조직화에 나선다는 방침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기업들은 내년 임단협 요구 예상 시기가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3~4월' 54%, '5~6월' 31%, '7월 이후' 9% 순으로 조사됐다.


복수노조 설립 예상 사업장에서는 기존 노조 집행부가 제2노조 설립 전에 교섭을 조기에 타결시켜 조직력 제고 등 조직 안정화 활동에 주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임단협에서 거론될 핵심 이슈는 임금인상, 노조활동 보장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임단협 핵심 이슈로 '임금인상' 35%, '복수노조 허용을 인식한 기존 노조 기득권' 21%, '복리후생 확충' 13%, '고용안정 및 정년연장' 11%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2011년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혼란 최소화' 47%, '불법에 대한 적극적 대처' 22%,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제도 정착' 17%, '합리적 노동운동 지원 강화' 17%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조사에 응한 기업 33%는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혼란 최소화 방안으로 '노조 최소설립요건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기업차원에서도 복수노조 허용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단위 노무관리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응답기업의 42%가 복수노조 허용을 대비한 노무관리능력 보완이 향후 노무관리의 가장 큰 주안점이라고 응답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노사협력 강화 31%, 타임오프제도 안착 13%, 인적자원관리 선진화 8%을 답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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