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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넘치는 아시아, 日 부동산시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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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9년 연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일본 부동산 시장에 미국인들이 철수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대거 발을 들여 놓고 있다.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던 서양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투자에 고삐를 조였고 그 빈자리를 아시아 투자자들이 대신하고 있다.


15일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주도했던 일본의 대형 부동산 인수는 규모나 계약 건수 부분에서 지난해부터 아시아인이 미국인을 앞질렀다. 올해 아시아인(기업과 개인)은 일본에서 3억72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18개의 대형 부동산을 인수했다. 인수한 대형 부동산 수는 지난해 보다 8개 늘었다. 반면 미국인들은 3건의 계약을 체결해 인수 규모가 600만달러에 그쳤고 유럽인들은 1건의 거래밖에 성사시키지 못했다.

일본 훗카이도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인 힐튼 니세코 빌리지는 말레이시아 YTL코프 그룹이 60억엔(7230만달러)에 인수했고, 도쿄 외곽에 있는 3개 대형 물류시설은 싱가포르 전문 부동산개발업체 메이플트리 로지스틱스 트러스트가 130억엔에 사들였다. 하야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앤스파는 홍콩에 있는 익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일본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 아시아인은 현금이 많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인, 중국계 홍콩인, 싱가포르인, 말레이시아인들이다. 이미 자국 부동산시장은 버블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질 정도로 고평가 돼 있어 거품이 빠지고 변동성도 줄어든 일본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일본의 주거용 부지 평균 가격은 3.4%, 상업용 부지 평균 가격은 4.6% 떨어졌다.

레이몬드 웡 사이젠 레이트 대표는 "아시아 투자자들은 부채가 많지 않아 부동산경기 하락 기간을 잘 견딘다"며 "일본 부동산 투자에 따른 수익이 매력적인데다 대출에 따른 비용도 적게 들어 돈 많은 아시아인들이 부동산 투자에 있어 일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이젠 레이트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로 일본에서만 180개 주거용 부동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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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투자자들도 도쿄 주거용 부동산 투자에 따른 순수익이 연 4.5~5% 정도로 3%를 못 넘기는 홍콩 보다 훨씬 투자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홍콩 부동산 투자회사 HKR의 벤차 일본 법인 대표는 "그동안 서양 자본이 점령했던 일본 부동산시장에 아시아 자본이 침투하고 있다"며 "일본 부동산 가격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또 "중국 부동산시장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언제 어떤 부동산 관련 정책이 나올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동산업체 존스랑라셀의 아시아시장 담당 마이클 볼스는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 속도를 하고 있고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내년에도 자국 부동산시장의 대체 투자처로 일본을 선택할 것"이라며 "아시아인의 일본 부동산 투자 트랜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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