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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 혁명, 아이폰 1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지 오는 28일로 1년을 맞는다.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니다. 길거리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손 안의 컴퓨터다. 국내에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은 지난 1년간 통신ㆍ전자업계 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도 큰 변화를 불러 들였다.


무엇보다 기존 휴대폰에만 매달려있던 국내 통신ㆍ전자업체들이 아이폰 폭풍에 흔들렸다. 아이폰 가입자는 상륙 9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현재 162만 명에 이른다. SKT에 뒤져있던 2위 통신업체인 KT는 아이폰 판매로 선도업체 이미지를 갖게 됐다. 초기 스마트 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SKT와 삼성전자는 뒤늦은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스마트 폰을 제때 내놓지 못한 LG전자는 매출이 줄면서 시장을 잃어 결국 최고경영자가 물러났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이 늦은 기업은 언제라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하드웨어를 넘어서는 창의력이 새로운 경쟁력 임을 아이폰 폭풍은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아이폰 3G가 미국에서 2008년 6월 선보인 후 1년 이상 지나서 국내에 들어왔는데도 국내 업체들은 문을 닫아걸고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애플의 시장 선점 전략은 바로 창의와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었다.


아이폰이 '앱스토어'를 통해 콘텐츠 시장을 개방한 것도 충격을 주었다. 갑을 관계 틀에서 중소 콘텐츠 업체를 홀대한 국내 기업들은 허둥댔다. 다른 기업들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폰 모델은 보여주었다.

아이폰 1년은 또 '스마트 워크(smart work)' 시대를 본격 열었다.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고 금융거래를 할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폰은 태블릿PC나 노트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과 연계돼 계속 진화하면서 기업 경영의 창의성과 신속성을 더 높일 것이 분명하다. 아이폰 1년의 혁명, 일상 속의 스마트 폰 시대를 본격 열었고 기업에게는 새 경영패러다임을 인식시킨 기간이었다.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신속한 대응,소프트웨어의 파워,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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