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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사건 여파로 한·미FTA 추가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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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건이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다음 주로 예상됐던 양국 통상장관간 협상도 일단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FTA 사전 협의도 일정이 지연되는 등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각종 현안들이 차질을 빚게 됐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지난 24일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국 통상장관간) FTA 협상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식경제부 등에서는 당초 다음주에 미국으로 협상팀이 떠날 예정이었음을 밝혀 사실상 다음주에 양국 통상장관들이 만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에 대해 안 조정관은 "(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며 "가능한대로 일찍 만나는 게 좋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했었고 그 다음에 그러기 위해서는 양쪽 견해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도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그것은 반드시 연결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 조정관은 "지난 1차 협의를 통해서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숙지했기 때문에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안 조정관은 "조속히 완료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한을 정해놓고 협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FTA 재협상에서 중심이 되는 자동차 부문에서 안전기준이나 환경기준, 투명성 문제 등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양측 견해 차이를 어떻게 좁힐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한·미 FTA는 양국 정상들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때 가진 정상회담에서 올해 내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현재 상황으로는 상당기간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과의 FTA 사전협의 제2차 회의도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가 외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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