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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위기 완화로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112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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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로-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이렇다 할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주식 관련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낙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6원 내린 1131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7.9원으로 키운 112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함으로써 재정악화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수급면에서는 역외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강했으며 은행권도 숏플레이에 나섰다. 아울러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이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이후 보합권 등락세를 보이고 환율이 112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당국의 시장개입이 높아진 점 등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일랜드 외 포르투갈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악화 위기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중국의 긴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직 구제적인 규모나 세부사항이 발표되지 않은 아일랜드 구제금융 내용에 따라 유로-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에 대한 세부사항이 유로-달러 환율 추가 상승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미 환율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안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유로-달러 환율을 상승시킬 추가 모멘텀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특히 포르투갈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대규모 환전수요도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론스타가 40억달러 규모의 인수대금을 달러로 환전해 본국으로 송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변 애널리스트는 "모든 인수대금이 환전될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규모가 큰 만큼 환시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 원달러 환율은 아래쪽으로의 낙관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소 레벨을 높이면서 부담을 덜게 된 외환당국이 당장 추가 자본유출입 규제를 내놓지는 않겠지만 연내 또 한번 논의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이는 환율의 추가 변동성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고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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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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