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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권 상품은 '+α'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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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시중금리 +α 해외채권형펀드 2조4000억원 몰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로 조정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금융상품의 무게 중심이 '랩'에서 '금리+α'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쟁적으로 광고하던 자문형 랩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안정적인 운용, 시중금리 +α의 수익'을 강조한 금융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5조9527억원이 빠져나간 가운데 시중금리에 '+α'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2조4113억원이 순유입됐다.


개별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시중금리 +α' 수익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5000억원 이상이 몰리면서 지속적인 펀드 환매로 골머리를 앓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체면을 지켜줬다. 현재 이 펀드의 설정액은 5245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전 세계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이 펀드는 표준편차도 동종 펀드 가운데 가장 낮아 변동성이 적은 대표적인 안정형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중소형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가 운영하는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C' 역시 '시중금리 +α'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로 올초 이후 2810억원이 신규 유입돼 현재 4719억원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같은 펀드의 A클래스에는 1868억원이 신규유입됐다.


이처럼 '시중금리 +α' 펀드가 효자상품 노릇을 하자 업계는 '+α'수익를 추구하는 투자전략에 대한 강의를 확대하고 기존 금융 상품의 운용전략을 안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등 경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시중금리+α를 추구하는 safe랩 운용전략'을 주제로 전국 자산관리세미나를 개최하고 채권, ELS 등 안정형 자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초 출시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아임유'의 마케팅전략을 '시중금리 +α'로 선회했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장은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혹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선호하는 투자상품도 고수익보다는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시중금리에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1일 외국인의 차익거래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금융상품에 투자자들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증권, 자산운용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얼마 전 상승장에 기대를 걸며 고위험, 고수익 금융상품인 자문형 랩에 몰렸던 투자자들도 안정형 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면서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상품도 랩에서 금리+α로 관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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