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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기술개발, 국가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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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1세기는 냉전시대가 아닌 '에너지·기후시대'입니다. 환경·에너지 기술 개발은 에너지 절약뿐만이 아니라 나라의 성장동력입니다."


'그린 레이스'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녹색성장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가운데, 교과부의 대형 연구개발(R&D)사업인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단의 환경·에너지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단 중 환경·에너지 관련 4개 사업단이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사업전략을 공개한 것.

이 날 간담회에는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과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고효율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을 개발하는 사업단이 자리했다.


이 날 눈길을 끈 것은 미래 물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지하수 인공함양' 기술이다. 지하수 인공함양은 바다로 흘러들어가거나 증발하는 물을 지하에 잡아둬 지하수 자원을 늘린다.

수자원 지속적 확보기술 개발사업단은 인공함양 기술 실용화를 위한 장으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김용제 박사는 "제주도는 섬 전체가 물이 잘 빠져나가는 화산암으로 이뤄져 연중 흐르는 하천이 없다"며 "이 때문에 1980년대부터 지하수만을 물 공급원으로 활용해 왔다"고 제주도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업단은 제주시 한천 상류지역과 연결해 인공함양대를 만들었다. 높은 상류에서 흐르는 물은 지형에 따라 흐르다가 중간에 파인 인공함양대로 흘러들어 지하수로 저장된다. 하천에서 바다로 흘러나가던 물을 지하에 보존하는 것이다. 현재 설치된 인공함양시설은 제주시민 2만여명이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인 연간 250㎥ 이상의 하천유출수를 지하로 보낸다. 김 박사는 "제주도 이외에 물 부족 지역에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물이 적게 쓰이는 겨울철에 남는 물을 땅 속에 저장해 뒀다가 여름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 사업단은 기존의 구리도체보다 100배 이상의 통전능력을 지닌 초전도선과 이를 이용한 초전도 전력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초전도 전력기기는 기존 전력기기보다 크기와 중량이 절반 이하이며 에너지 손실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고효율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연구는 화학적 수소저장 기술을 개발해 연료로 사용하는 것.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사업단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0%가 발전 분야에서 생겨난다는데 주목, 별도의 처리 없이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는 순산소 연소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연구자들은 녹색성장 기술개발에 중요한 것으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도전정신'을 꼽았다. 초전도사업단 기술팀장 조영식 박사는 "다른 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은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며 "남들을 따라하기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녹색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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