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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경주 차관회의 첫 날 '환율 파열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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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아직 경기냉랭" 신흥국 "인플레 걱정"

[아시아경제 경주=박연미 기자] "환율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차분하게 세계 경제의 현 좌표를 보는 각 국의 시선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선진국들은 아직도 경기 회복이 멀었다고 하는데 신흥국들은 경기 과열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 입장차가 뚜렷하더군요."


서울 주요 20개국(G20) 준비위원회 최희남 의제총괄국장은 2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하루 앞서 열린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가 주재한 첫 회의는 이날 오후 4시경 시작돼 6시쯤 끝났다. 두 번째 회의는 다음 날 오전 9시경 시작돼 정오 무렵 끝날 예정이다.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는 철저히 실무를 논의하는 자리다. 테이블 위에 올릴 안건은 대개 추측이 가능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일정과 논의 내용, 결과에 대해 일절 함구하는 게 외교적 관례다. 이 때문에 각종 억측이 난무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세계 환율전쟁 와중 열린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는 게 참석자들의 말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린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들은 환율 문제를 마치 '오케이 목장의 결투'처럼 묘사하지만 국가대 국가로 만난 공개 석상에서는 그런 식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세간의 예상과는 다른 회의장의 분위기를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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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만난 재정부와 G20 준비위 고위 관계자들은 "실무자들이 모이는 차관회의의 성격을 고려한다고 해도 회의 첫 날부터 민감한 이슈를 건드려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아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더불어 "아직은 이번 회의의 결과를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회기 중 G2(미국과 중국)가 양자 협의를 통해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한 접점을 찾고, G20 차원에서는 '각 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경쟁을 자제한다'는 정도의 느슨한 수준의 합의를 이룬 채 11월 서울 정상회의로 공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현대호텔 내 프레스 룸을 찾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회의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optimistic(낙관적이다)"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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