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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 실적·계약 공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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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고 보자' 식 공시 이후 축소·해지 잇따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련기업 점검 강화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임철영 기자]3분기가 마감되며 연초 실적 전망을 과대 포장했거나 매출 계약을 부풀렸던 기업들에 대한 경보가 울리고 있다.


현저하게 공급계약규모가 축소되거나 공급계약 실적이 미달한 경우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 코스닥 시장 본부도 관련기업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담배판매는 지난 2008년 9월 우리티앤아이와 체결한 군납대행 계약이 기간만료로 종료된 결과 매출실적이 3억3066만원에 그쳤다고 최근 밝혔다. 공시됐던 계약규모 200억원의 1.65%에 불과한 초라한 수치다. 관련내용 공시와 함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이다.


공급계약 해지은 물론 축소공시도 요주의 대상이다.

루미마이크로의 경우 지난 6월말 홍콩 산요전자부품판매(옛 신니치일렉트로닉스디바이스)와 맺었던 LED제품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초 이회사의 공급계약 금액은 195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 209억원에 육박한다.


지아이블루는 최근 로이드스틸 주식회사와 맺은 166억원 규모의 철스크랩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규모는 작년 매출액 대비 44.02%에 달한다. 유비트론 역시 지난 2일 일본 이시이효키(石井表記)사와 맺은 태양전지용 실리콘 단결정 및 다결정 웨이퍼 슬라이싱 가공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지규모는 작년 매출액 대비 5배가 넘는 161억원이나 된다. 유비트론은 "일본 내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계약상대방인 이시이효키사가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거래소측은 최근 이같은 사례가 빈번하자 기업들이 연초 내놓은 연간 실적전망치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기업들이 낙관적인 전망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후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 되며 시장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영진 변동이 잦고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일부 코스닥사의 경우 공급계약 실적 축소 및 해지 사례가 빈번한 만큼 공시만 믿고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기업의 역량에 비해 몇 배가 넘는 공급계약 공시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계약이 해지되거나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실제 공급규모가 감소할수는 있지만 일부 상장사의 경우 계약규모를 지나치게 높이는 경우도 있다"며 "공급계약과 관련해 자주 정정공시를 내보내거나 연휴 또는 연말 직전 장이 종료된 후에 공시를 처리하는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거래소도 강경한 입장이다. 서종욱 코스닥 공시업무총괄팀 팀장은 "공급계약을 공시한 후 실적이 저조한 기업이 공급계약과 관련한 변경공시를 하지않을 경우 일괄적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사들의 무분별한 실적 예측 전망 공시를 줄이기 위해 '실적예측공시 모범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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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기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실적 예측 공시에 매출액, 영업손익,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익, 당기순손익 등의 재무제표상 계정항목에 대한 예측을 기본으로 기재해야 한다. 업계 관행상 발표하는 대체지표 공시는 가능하다.


코스닥본부는 연초 전년도 실적 예측전망에 대한 점검을 통해 공정공시 위반 여부도 점검한다. 지난 6월에는 루미마이크로 유비트론 유일엔시스 등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지 않았어도 실적예측공시를 보다 신중히 해야할 기업 6곳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주의촉구 공문을 발송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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