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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핸드폰 가입비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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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올 상반기 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2분기에만 5만9000천명이 가입해 분기단위 최대증가다.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실적보고서에는 6월 말 현재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18만453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4만7863명)의 4배로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입자들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월평균 327분이다. 통화시간도 작년 동기(199분)보다 65% 늘어났으며, 이에 고려링크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 미화 12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2천319만9000달러로 86%늘어났다. 세전 영업이익은 280만달러에서 1869만7000달러로 567% 증가했다.


보고서는 "10대, 20대의 휴대전화 구입이 급속히 늘어 주요 7개 도시에서 판매대리점 10곳과 영업소 13곳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핸드폰이 특권의 상징이기도 하다. 북한은 아직 국경지역을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기 위한 사상교육과 주민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에게는 허용되기 때문이다. 또 비싼가입비는 일부에게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가입비만 800달러가 되고 그 외에 접수비용 100달러를 더 내야 한다. 그러고도 중앙체신성 체신상의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한다. 그 기간에 중앙체신성은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성으로부터 신청자의 범죄경력, 혹은 핸드폰 사용가능 여부를 조회 및 협의한다.


북한에서 손전화로 불리는 핸드폰은 지난 2004년 4월 용천역 폭발사고 이후 사용이 전면 금지했다. 김정일 암살시도설도 제기됐고 도청이 어려운 휴대전화로 암살시도자에게 내외부정보가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함께 2002년 ‘7·1 경제 관리 개선 조치’로 북한 전반에 시장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급속한 자본주의화와 서방 세계의 사상문화 침투를 방지하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정보 유출을 통제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 감청요원을 기지국마다 배치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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