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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환매기준선 투자는 어떻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1800 돌파땐 분할환매후 재투자 탐색"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최근 증시의 상승세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지만 유출 기준이 되는 지수대는 1750선 이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 기준선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수급 상황이 양호하지 않은 만큼 자금의 성격과 목적을 명확히 하고 투자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조언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88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7월 2조6333억원이 순유출 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721.75를 최저로 1790선을 넘어서는 등 1700선 위에서만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700선이 환매의 기준선이 됐기 때문이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1720선부터 1755.03까지 꾸준히 상승한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꾸준히 돈이 들어오며 1700 중반까지 높아진 환매 기준선을 입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지수가 1760선까지 상승했지만 753억원이 순유입 됐고 1780선과 1790선을 돌파한 지난달 2일과 9일에도 200~300억원 대의 소폭의 순유출만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1700선에서 대기하고 있던 환매 자금이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대부분 소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현대증권은 1700선에서 유입된 자금 중 최근 유입된 6조600억원의 자금을 제외하면 들어온 금액보다 빠져나간 금액이 8조1000억원 많다고 집계했다.

이것으로 환매 흐름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1800선 위에서 유입된 자금은 여전히 잠재 환매물량이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1800선 위에서 약 18조7000억원의 환매 대기 자금이 있고 당장 1800대 중반까지만 해도 4조5000억원의 환매 자금이 기다리고 있다고 추정했다.


문제는 과거와는 달리 환매 자금을 받아 줄 외국인의 순매수가 약해졌다는 점이다. 작년이후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이 됐던 글로벌 펀드 자금의 한국 펀드군으로의 유입이 올 4월 이후 정체 상태기 때문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800~1900 사이에서 대기 중인 펀드환매물량을 소화하는데 외국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 펀드군으로의 자금 유입 강도가 되살아 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1800선을 넘어선다고 해도 이후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에 투자기간과 목적에 따른 투자와 환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800선을 넘어선다면 장기 목표가 있는 자금이 아니라면 분할 환매 후 재투자시점을 탐색해 볼만 하다"며 "거치식으로 신규 진입하는 자금은 당분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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