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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때매 깜박깜박, 혹시 치매 신호?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말복,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전국은 무더위에 휩싸여 있다. 다행히 이번 주말은 비가 오면서 더위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높아진 습도와 더위로 인한 불쾌지수 상승은 사소한일에도 짜증과 스트레스를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이런 잦은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노인 건망증을 일으키게 된다.

땀에 찌든 속옷을 삶겠다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놨다가 빨래를 태우는 일도 잦아지고 TV 리모콘은 어느새 냉장고 계란 박스에 들어가 있다. 이런 건망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많이 일어나는데 이는 빨래, 청소, 설거지, 음식장만 등 가정 일의 대부분을 여자들이 전담하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신경과 부선희 과장은 “건망증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인데 긴장이나 불안, 압박감을 느낄 때 집중력이 떨어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불쾌지수가 올라가면 더 자주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아진다”며 “가사노동의 경우 뇌에 지적 자극을 주기보다는 단순한 일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건망증은 불안, 초조, 우울, 만성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을 비롯해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으로 인해 뇌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겼을 때 나타난다. 특히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건망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다행히도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해서 이것이 치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에게서 기억력이 떨어지면 흔히들 치매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지만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우울증 등에 의해서도 일시적 기억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건망증은 단순한 기억장애일 뿐 다른 지적 기능은 문제가 없다.


치매는 뇌세포에 손상을 입기 때문에 기억력과 함께 사고력이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며 건망증과 가장 큰 차이점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잊어버렸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면 단순 건망증이고 알지 못하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부선희 과장은 “건망증을 극복하기위해서는 일주일에 3회 정도 회당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게 되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늘려 뇌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도 줄여줘 건망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실내 온도를 25~26도 정도로 쾌적하게 맞춰 하루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하루 일과를 메모하는 습관이나 절주 금연 등의 생활습관도 건망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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