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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등 亞기업들 북미 셰일가스 투자활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가스공사와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기업들이 북미지역 셰일가스(Shale gas)개발사업에 잇달아 진출, 이 지역이 아시아의 새로운 가스공급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인 에너지컨설팅기관인 월드가스인텔리전스(WGI)는 최근 보고서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도 릴라이언스,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한국 가스공사, 중국 CNPC를 포함한 아시아 4개국 5개 회사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가스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굳어진 암석층에 함유된 메탄가스로 혈암가스라고도 한다. 그간 개발비용이 비싸 생산되지 못하다가 최근 기술개발과 가스단가가 상승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비(非)전통적 천연가스(유정이 아닌 퇴적층에서 추출하는 가스)의 매장량은 920조㎥로 이중 절반이 셰일가스이며 사암층 및 석탄층에 저장된 가스가 나머지 절반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가스공사와 중국 CNPC가 캐나다 최대가스생산업체인 엔카나社의 지분을 취득한 것을 소개하면서 "엔카나측은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재무적 리스크(부담)을 줄이기 위해서고 한국,중국 국영기업은 LNG확보와 함께 셰일가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월 엔카나가 보유 중인 키위가나, 잭파인 및 노엘 등 3개 광구지분 50% 인수와 함께 양사 공동 탐사,개발,생산하는 LNG(액화천연가스)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11억달러를 투자키로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인근 키티맷LNG터미널로 공급돼 액화공정을 통해 LNG로 한국에 들여온다. 보고서는 "가스공사는 연간 200만t의 가스를 확보했으며 오는 2017년부터 향후 40년간 총 2000만t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나다 가스전 참여는 단순히 LNG를 확보하는 것 말고도 엔카나가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셰일가스, 석탄층메탄가스 등 비전통가스의 탐사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CNPC도 지난 6월 엔카나와 합작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0억달러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CNPC측도 엔카나의 셰일가스 개발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보고서는 "가스공사와 CNPC가 미국보다 캐나다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려는 중요한 이유는 미국이 자국내에서 생산되는 석유,가스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반면 캐나다는 이보다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도 릴라이언스社는 최근 2건의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최대 투자자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릴라이언스는 지난 4월 미국 아틀라스에너지社가 소유한 미국 남서부 펜실베이니아 마르셀로스 셰일광구 300만에이커 지분 40%를 17억달러(3억4000만달러 현금, 나머지 시추비용으로 지불)에 인수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파이오니어社와 텍사스 남부 이글포드지역 셰일가스전 지분 45%를 1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일본 스미토모는 지난해 12월 미국 카리조오일&가스社가 소유한 텍사스 북부 바넷셰일가스 지분 16% 가운데 12.5%를 1570만달러에 매입했다. 규모로는 아시아 5개회사 중 가장 적은 규모다. 일본 미쓰이무란은 지난 2월 미국 애너다르코社가 보유한 마르셀로스 셰일가스 프로젝트 지분 중 32.5%를 14억달러에 인수했다. 보고서는 "미쓰이물산의 이 프로젝트는 핵심사업이 될 것이며 자금 유동성 및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계속 개발할 경우 향후 30억∼40억달러의 개발비용이 필요해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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