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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임진강 상류댐 방류 아직은 이상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임진강 상류댐의 방류를 아직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이날 오전 8시 현재 임진강 상류의 북측 댐에서 물을 방류한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며 "우리측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18일 경의선 군통신선을 통해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댐의 물을 방류할 수 있다"고 통보해왔다. 지난해 9월 6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물을 예고 없이 방류, 우리 측 임진강 유역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14일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을 개최해 재발방지를 위한 사전통보체계와 관련, 댐 명칭, 방류량, 방류이유 등을 담은 양식을 전달하면서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요구했고 북측은 이를 수용했다.

북한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날 개성시 인근 장풍군에 143㎜ 등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북한 전 지역에도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다면 필승교에 도달하는 시간은 8~10시간이 소요된다.


통일부는 북측의 방류에 대비할 수 있도록 18일 한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에 북측의 통보 내용을 전파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인근 관할부대에 상류댐 방류와 관련한 대비조치를 해놓은 상태"라며 "필승교 등 물높이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북한 측 임진강 상류에는 4월5일댐(1~4호), 황강댐 등 5개 댐이, 남측 하류에는 우리 측의 홍수조절용 군남댐이 있다.


7월 1일부터 가동된 군남댐은 13개 수문 조작을 통해 홍수방어능력을 갖춰 북한의 무단 댐 방류에 따른 대응은 물론 임진강 하류지역 홍수피해 예방할 수 있다. 홍수조절 전용 콘크리트 중력댐인 군남댐는 높이 26m, 길이 658m, 총저수용량 7000만t 규모다.


군남댐은 1996년, 1998년, 1999년 3차례에 걸친 대홍수로 1조원의 재산과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돼 2006년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4월5일 댐을 건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저수량 3억~4억t 규모의 황강댐 담수에 들어가자 군남댐 공사를 14개월 앞당겨 건설됐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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