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임진강 상류댐 방류 대책은?

군남댐 완공돼 北방류에 문제 없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는 북한측이 임진강 상류댐의 물을 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해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이날 오후 2시경 북한이 경의선 군통신선을 통해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댐의 물을 방류할 수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북측의 이 같은 통보는 지난해 9월 6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물을 예고 없이 방류, 우리 측 임진강 유역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14일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을 개최해 재발방지를 위한 사전통보체계와 관련, 댐 명칭, 방류량, 방류이유 등을 담은 양식을 전달하면서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요구했고 북측은 이를 수용했다.

북한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날 개성시 인근 장풍군에 143㎜ 등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북한 전 지역에도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측 관계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일부는 북측의 방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련 기관에 북측의 통보 내용을 전파했다.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등과 연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인근 관할부대에 상류댐 방류와 관련한 대비조치를 해놓은 상태"라며 "군남댐 등 물높이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북한 측 임진강 상류에는 4월5일댐, 황강댐 등 5개 댐이, 남측 하류에는 우리 측의 홍수조절용 군남댐이 있다.


7월 1일부터 가동된 군남댐은 13개 수문 조작을 통해 홍수방어능력을 갖춰 북한의 무단 댐 방류에 따른 대응은 물론 임진강 하류지역 홍수피해 예방할 수 있다.


홍수조절 전용 콘크리트 중력댐인 군남댐는 높이 26m, 길이 658m, 총저수량 7000만t 규모다. 평상시에는 물을 흘려보내고 갈수기에는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해 1300만t의 물을 담게 된다.


군남댐은 1996년, 1998년, 1999년 3차례에 걸친 대홍수로 1조원의 재산과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돼 2006년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4월5일 댐을 건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저수량 3억~4억t 규모의 황강댐 담수에 들어가자 군남댐 공사를 14개월 앞당겨 건설됐다.


양낙규 기자 if@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