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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원인 2위 심혈관질환, 줄이는 방법은?

저용량 아스피린 예방효과, 부작용 위험보다 커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뇌졸중, 심장마비, 죽상경화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전체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심장학회(WCC. World Congress of Cardiology) 과학세션 2010'에 맞춰 16일 베이징 마르코폴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샤리야 셰이크 세계심장협회 전임 회장은 "2005년에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전 세계에서 1800만 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30%가 넘고 2015년에는 2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는 유럽에 비해 낮은 경제수준을 감안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은 이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심근경색 사망률은 1997년부터 10년이 흐르는 동안 2배 증가했다. 2008년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5년 기준 12조 4053억 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토마스 피어슨 교수(미국 로체스터대 예방의학과)는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의 1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많다"며 "아스피린은 더 이상 단순 진통 해열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약 9만 5000여 명의 연구 자료가 포함된 6건의 대규모 임상시험결과를 분석해 보니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장발작 위험을 12~15%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 출혈의 위험보다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립보건원(NIH) 등이 진행하고 있는 '전 세계 질병통제를 위한 프로젝트'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개발도상국의 심혈관질환을 25%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필수 약물 목록에 아스피린을 포함시켜 놓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심장학회와 미국당뇨병학회는 가족 중에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50세 이상 남성, 60세 이상 여성은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셰이크 세계심장협회 전임 회장은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른 질환에 비해 예방으로 인한 효과가 큰 만큼 심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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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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