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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온라인]위치추적? 알고 보니 '정보 사냥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정보통신의 발전은 삶의 편리함과 동시에 개인의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휴대폰 정보를 통해서 개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거래처와 미팅이 있다고 회사를 나가 동네 사우나에서 느긋한 오후를 즐기고 있을 회사원들에게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정말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이상 개인의 동의 없이 휴대폰 위치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막연히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 어느 순간 나의 위치를 파악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초 이같은 심리를 파고든 사이트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럴듯한 인터넷 주소와 홈페이지의 외형을 갖추고 있는 이 사이트는 'GPS 위성 추적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네티즌들에게 알려졌다.



한 쪽에서는 위치 추적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까지 설명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영국에서는 반경 10미터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식이다. 미국 등 북미에서는 최대 25미터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참조용으로 위치 확인을 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경고도 눈에 띈다. 그렇다면 추적은 어떻게 이뤄질까. 국가를 선택하고 전화번호를 입력, '위치추적'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 사이트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설마 가능할까'라는 의심을 가지면서도 본인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버튼을 클릭했다. 추적화면은 지구를 보여주는 위성사진에서 점차 범위를 좁혀 들어간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이들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말 보여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과 화면은 이 모든 것이 '장난'이었음을 알리는 만화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아뿔사. 휴대폰 번호만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할 리 없다.


네티즌들은 허탈하지만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장난을 위해 그럴듯한 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공을 많이 들인 데 대해 감탄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블로그 등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자신이 속은 것처럼 다른 이들도 속아 넘어가고, 잠시나마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현재 이 사이트는 접속이 안되고 있다. 장난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 아니라 통화 가능한 휴대폰 번호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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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이 홈페이지의 소스 코드를 분석한 후 휴대폰 번호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위치추적을 위해 입력한 휴대폰 번호로 스팸이 전송되고 있다는 얘기다. 무심코 보면 단순한 장난을 위한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를 바닥에 깔고 있던 악의적 사이트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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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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