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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경기 과열' 금리인상 초읽기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중국에 이어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의 경기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원자재 수출 증가 등에 힘입은 높은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이 곧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최소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브라질 경제 성장 전망치는 무려 7%다. 또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속적으로 증가, 회계연도 2009년 한 해 263억달러에 달했다. 1분기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18%에 달하는 등 소비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고 평했다. 구이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역시 "경기가 과열됐으나 큰 폭으로 과열된 것은 아니다"고 경기과열을 인정했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브라질 인플레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15일 브라질 인플레율은 5.22%를 기록, 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치인 4.5%를 웃돌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율이 정부 목표치를 상회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들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이 2008년 9월래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0.5~0.75%p 인상을 시작으로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3.0%p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브라질 정부가 금리 인상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브라질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리 격차를 노린 캐리 트레이드가 증가, 외화 유입이 확대될 경우 부동산 부문 등의 버블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국민들의 표심에 목마른 정부가 적극적으로 긴축 조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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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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