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뉴욕전망] 급락충격 벗어날까..FOMC등 변수 산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지난주 급락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최근 3일간 56%나 급등하며 27.46으로 치솟았다. 시장은 만만치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VIX는 다우가 1만선 안착을 위한 진통을 겪고 있던 지난해 10월말의 30선까지는 도달하지 못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연말 소매판매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있었던 반면 현 상황에서는 기대할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벤 버냉키 의장의 연임 여부도 이번주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4.12%의 주간 하락률은 지난해 3월 랠리가 시작된 이래 최대였다. 일봉 차트상 60일 이평선도 무너졌다. 지난해 3월 랠리가 시작된 이래 60일 이평선 붕괴는 이번이 두번째였다. 앞서 지난해 7월 초에는 빠르게 충격을 수습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지난주 각각 3.61%, 3.90%씩 급락해 2주 연속 내렸다.


◆어닝시즌 기대이상이지만=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92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중 78%가 시장이 기대했던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다. 기대치를 밑돈 기업 실적은 17%에 불과했고 4%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주 급락장에서 드러났듯 어닝시즌은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월가의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은 순이익 측면에서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매출면에서 그렇지 못 했다"며 "이는 미국 이업들이 여전히 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경기 회복이 높은 수준의 매출을 이끌어낼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칸터 피츠제럴드의 마크 파도 투자전략가는 "긍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식 투매가 벌어진다면 실적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다우지수 구성 기업 중 12개 기업이 S&P500에서는 130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말 그대로 어닝시즌의 정점으로 치닫는 셈이다. 애플,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이상 25일) 존슨앤존슨, 트래블러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 야후(이상 26일) 보잉, 캐터필라(이상 27일) 포드, 모토로라, P&G,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이상 28일) 셰브론(29일) 등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다만 월가 관계자들은 이번주 정책적 이슈가 많아 어닝시즌이 크게 주목을 끌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큰 변화 없을듯=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FOMC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FOMC가 시장에 호재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예상했던 것 이상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져 악재가 되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제로 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는 동결이 확실시되며 관건은 성명서 문구의 변화 내용이다. '예외적으로 낮은(exceptionally low)' 금리를 '당분간(an extended period)' 유지할 것이라는 성명서 문구 변화 여부가 관건인 셈. 아울러 지난 FOMC에서 밝혔던 양적완화 조치들이 예정대로 종료될 것인지, 아니면 약간의 변화가 이뤄질지 여부도 주된 관심사다.


이번주로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연임 불확실성도 지난주 후반 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던 요인 중 하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만큼 여전히 연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의회 내에서도 연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연임 반대파는 민주당의 메사추세츠주 보궐 선거 패배를 계기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폴 크루그먼 교수가 금융위기와 관련 버냉키 책임론을 주장하는 등 학계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주 은행 규제안 발언으로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은행 규제와 관련된 강경한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GDP 4%이상 기대=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이유는 미국의 물가는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급등하면서 우려를 샀던 생산자물가도 12월에는 다시 하향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최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면서 물가 앙등에 대한 위험요소가 상당 부분 제거됐다.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평선을 깨뜨리는 모습을 보였고 단기 전망은 여전히 유로 약세, 달러 강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리스 경제 붕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GDP 증가율은 4.6%를 기록해 3분기 2.2%를 배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DP 외에도 12월 기존주택판매(25일) 1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1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26일) 12월 신규주택판매(27일) 12월 내구재 주문(28일) 1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 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이상 29일) 등 주택, 생산, 소비 관련 중요 지표들이 잇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선착순 경품제공 이벤트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