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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아토피, 그 고통을 아는가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그 고통을 알 수 없는 아토피. 더욱이 말로 표현하지도, 긁지도 못하는 신생아들에겐 고통이 더할 수밖에 없다. 또 그런 아이를 둔 부모의 가슴에도 무너지는 고통을 준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해지면 가려움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고 진물이 나거나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 또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오는 반응으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밥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다. 이는 곧 성장장애나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진다.


신생아에게서 아토피를 예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태열(胎熱)이 나타났을 때다. 태열은 임신을 한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인스턴트 음식 섭취, 음주, 기타 질환 등에 노출돼 몸에 열이 많아지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고, 아이는 태어나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태열은 백일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지만 요즈음에는 아토피로 본격 발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토피는 선천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임신 순간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신생아 때도 체질을 빨리 파악하고 음양의 조화에 신경 써 아토피 체질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면 아이의 자연치유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다만 신생아 치료법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주로 먹을거리를 치료법으로 이용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모유수유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성분을 잘 따져 최대한 유기농 제품이면서 첨가물이 없는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밀가루나 땅콩, 달걀, 생선 등은 소량씩 조심스럽게 시도해 본다.


생활환경은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하고 피부 자극이 없도록 의류는 순면 소재를 이용하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50~60%에 맞추고 목욕을 시킬 때도 피부를 문지르지 말고 보습효과가 있는 저자극성 제품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한의학박사 정지행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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