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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을 신발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신발산업 대표 CEO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문창섭 대표의 명함에는 삼덕스타필드 대표이사와 개성공단기업협회 명예회장,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직책이 나란히 적혀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 대표는 "3년 이내 기능성 신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지금은 판매가 중요하지 않아 급하지 않게 차근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능성 신발을 내놓은 업체들은 수 십 여개가 넘는다. 그만큼 시장이 혼란스럽고 자칫 시장에서 뒤쳐지게 되는 경쟁 상황. 문 대표는 제품 개발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자체 연구소에서 제품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 대표는 개성공단을 통해 제2의 신발산업 부흥기를 준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정치적 문제를 떠나 북한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은 개성공단 뿐"이라며 "지난 5년 동안 개성공단을 멈춰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임금인상 등으로 경색됐던 남북간 관계가 풀리자 그는 "솔직히 상복(喪服)을 벗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생산이 멈추는 것보다 개성공단 생산 중단을 우려하며 바이어가 돌아설까봐 더 많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개성공단은 1일 생활권으로 북측 노동자의 높은 기술력은 물론 언어문제도 없다"며 "최근 신발 부자재를 가져가면 완제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완성 단계"라고 덧붙였다.


노동집약적 사업인 신발 제조업은 지금껏 임금이 싼 국가에서 주도했다. 70,80년대 한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90년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현재 베트남에서 주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신발 제조업을 향후 북한에서 주도하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북한 내 원부자재 산업을 육성하고 남한의 중소기업의 발전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 대표는 "개성공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대한 세미나와 자문, 교육도 준비할 계획"이라며 "삼덕통상이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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