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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 부진 탈출? 실적 개선 잇따라

인텔, 구글, IBM 모두 실적 개선..애플과 MS는 내주 발표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IT업체 구글과 IBM이 나란히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애플 등의 실적 전망도 밝아 IT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구글, 광고 수익 및 구조조정 효과=3분기 구글의 순익은 전년동기(주당 4.06달러) 대비 27% 상승한 16억4000만 달러(주당 5.13달러)로 집계됐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5.89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3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43억8000만 달러로 전망치 42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의 광고 클릭횟수가 13% 증가하는 등 접근도가 높아진 것. 또 광고시장이 TV, 신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개편된 것도 구글에 도움이 됐다. 마그나 글로벌에 따르면 올들어 광고업계는 전년동기 대비 15% 위축된데 반해 온라인 광고시장은 3.6% 성장했다.


아울러 구글이 지난 3월 전체인력의 1%에 해당하는 2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이 실적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구글의 자본지출은 1억8530만 달러로 전년동기 4억5150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구글은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위와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검색기술이나 광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 회사들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이퍼제프리앤코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기술업계 가운데 가장 인수합병 능력을 갖춘 회사”라며 “구글이 인수 가능한 업체가 업계에 50개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 IBM 순익 전망 상향조정..계약 줄어 우려도 = IBM도 이날 예상보다 높은 32억 달러(주당 2.40달러)의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을 주당 9.8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36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234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익률이 높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실적이 IT제품 매출 부진을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썬 고객의 상당수를 흡수했던 것을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실적이 지난 3개월 동안 IBM의 주가를 24% 끌어올렸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계약 규모가 7% 감소한 118억 달러에 그쳐 향후 매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그 결과 이날 IBM의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다.


포트피트캐피탈의 킴 커기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더 큰 실적개선을 기대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3분기 실적은 일반적으로 비수기라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IBM 측은 “매출 감소는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이라며 “경영 환경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특히 신용시장 개선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 너무 높은 기대로 실망할 수도 = 내주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스프트(MS)의 실적발표가 있어 IT업계의 향방이 한층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3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던 인텔은 “중국에서의 수요회복에 따라 PC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PC업계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분기 주당 1.42달러 순익을 기록, 지난해 동기 1.26달러에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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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IT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높아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골드만삭스가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에도 하락세를 그렸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기술주는 올들어 60%나 오르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사이프레스반도체와 페어차일드 반도체가 견고한 실적에도 투자자들을 충족시키지 못한 점, 노키아가 3분기 8억339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은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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