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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현물가 10개월만에 4달러대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10개월만에 4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이달 하순 발표될 낸드 고정거래가격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물가는 고정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낸드 추가 증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메모리반도체 거래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인 16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현물가는 9일 오후 현재 4.25달러를 기록했다.

16Gb MLC 현물가는 지난해 11월 말 1.64달러로 바닥을 찍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이 현물거래가격을 후행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달 말 발표되는 고정거래가격도 4달러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16Gb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상반기 1.65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1월 상반기 2.31달러, 3월 상반기 3.15달러, 4월 상반기 3.50달러로 오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낸드 추가 증산도 점쳐지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올 2분기까지는 70%대의 가동률을 유지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그 이후 부터는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가동률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품 생산성 향상을 위해 48나노 공정을 41나노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대한 샘플 작업을 마쳤으며 계획했던 기간 내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단기간 내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감산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도 "시장 수요 부진은 지속되고 있고 가격 반등도 공급 감소에 따른 부분이 있으므로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D램 가격은 여전히 1달러선을 밑돌며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지난 1일 현물가격이 1달러선을 회복한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가 지난 6일 발표한 1Gb DDR2 D램의 고정거래가는 0.88 달러로 2월 상반기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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