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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이후 수익률 '대박'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태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본시장법이라는 암초가 생겨 펀드 시장이 잔뜩 움츠렸다. 지난 2월4일 이후 신상품이 전무한 한편 펀드시장 에서 등을 돌릴 것을 고민하거나 등을 돌린 투자자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최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수익률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자본시장법 이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등 '대박' 펀드를 알아봤다.

8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시 작한 지난 2월4일 이후 이번달 7일 현재 30%이상의 수익률을 낸 펀드는 국내 형과 해외주식형을 합쳐 총 5개이다. 국내주식형에서는 미래에셋맵스의 미래 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펀드와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펀드가 각각 34.37%의 수익률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펀드가 39.37%의 수익률로 전체 펀드상품 중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 표주식형자펀드가 36.23% 수익률을 기록, 2위를 차지했고 우리CS러시아익스플 로러주식이 30.69%을 기록, 3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그 외 국내형주식형펀드에서는 하나UBSIT코리아주식1ClassA1(29.52%), 우리CS 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1A1(25.47%)등이 좋은 성적을 냈고,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29.04%) 등이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채권형펀드는 대부분 한자리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면에서는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주식이 2조6469억원을 기록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도 2조2805 원의 순자산을 자랑했다.

해외주식형펀드에는 신한BNP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이 2조5773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IT중심 ETF '훨훨'=두 달 사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낸 상품들은 반도체와 IT 중심의 ETF 상품이다.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SEMICON(반도체)을 추적대상 지수로 하는상장지수투자신탁으로 펀드의 수 익률이 추적대상 지수인 KRX SEMICON의 수익률과 동일한 수익률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을 그 운용목적으로 한다.

삼성운용의 KODEX 반도체 ETF도 국내 반도체 산업 관련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Semicon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반도체섹터ETF로 향후 반도체 산업의 지속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공략했다. 펀드구성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소디프신소재 등으로 돼 있다.

29% 이상의 수익률을 낸 하나UBSIT코리아펀드 역시 IT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사례.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S등 거래소 IT대형주와 엔씨소프 트, 세방전지 등 영업 실적이 우수한 중형주로 구성돼 있다.

하나UBS관계자는 "소디프신소재, KH바텍과 같은 경쟁력 높은 코스닥 IT 유망 종목에 대해서도 폭넓게 투자하고 있다"며 "휴대폰, LCD, 반도체 등 주력 IT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은 '러시아'=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던 러시아 관련 상품들이 1~4위를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한 달 사이 35.32% 반등한 러시아지수가 관련 펀드 의 수익률 향상에 큰 몫을 했다. 자금유입이 가장 두드러진 펀드도 역시 러시 아 관련 펀드이다.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에 한달 새 22억여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자본시장법 이후의 펀드시장에 대해 제도적 요인보다 아직까 진 각 자산의 특징 및 시장 상황이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펀드시장은 자본시장법의 영향 보다는 자산간의 대체성 및 상호 보완성, 자산의 개별적인 기대수익과 같은 각 자산의 특징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자본시장법이 보다 체계화 되고 안정화 단계를 거치더라도 현재와 같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펀드시장 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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