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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미술시장, 시나브로 봄이온다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침체됐던 미술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을 비롯해 주요옥션들의 경매실적도 지난해 말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화랑들은 무리하게 고가의 작품들을 내놓기 보다는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27회 화랑미술제'에는 관람객 2만 4813명이 다녀가 450여 점 판매, 32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당초 예상했던 성과(작품판매 700여점, 판매액 50억원)의 반정도 수준이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라고 미술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 관심도 면에 있어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참가화랑들은 300~1200만원 대까지의 중·저가 작품들 위주로 출품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지난 25일 열린 K옥션 경매결과 장욱진의 유화 '해·달·산·아이'가 2억9000만원에 낙찰되며 메이저 경매시장의 청신호가 울렸다.

경매결과 총178점의 작품이 출품돼 126점이 낙찰됐고, 71%의 낙찰률과 29억원의 낙찰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2.5%의 낙찰률에 비해 18% 상승했고, 낙찰금액도 18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근현대 미술품의 낙찰률이 80%를 넘어 호황기와 비슷한 낙찰률을 보였다.

여기에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로 위작논란에 곤욕을 치뤘던 서울옥션도 지난 2월 경매에서 낙찰률 83.6%, 총낙찰액 11억8000여 만원을 기록했다.

미술품 컬렉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중·저가 위주의 경매였지만 기획의도를 관철시키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이우환의 '조응'으로 9200만원에 낙찰됐고,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들'은 3500만원에 낙찰됐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26일 저녁 열리는 서울옥션의 메이저 경매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추정가 5억 5000만원~7억 5000만원)을 비롯해 국내 대표작가들의 수작, 희소성 있는 작품들을 출품한다. 고미술 46점, 근현대 작품 45점, 해외작품 10점 등 총 101점이 출품되며 추정가의 합은 100억원 규모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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